6월 17일 금요일 시부야 O-EAST
DEPAPEPE의 5번째 앨범 "ONE" 발매기념 투어 콘서트에 초코짱과 함께 다녀왔다.
약 두 달 전에 예약해서 일찌감치 라이브 당일엔 반휴까지 넣어놨지.
2년만에 발매된 새 앨범이기도 하고, 워낙 좋아하니까.
이 날의 감동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드링크 티켓으로 교환한 하이네켄>
오후 6시에 도착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스태프가 계속 외치기를 티켓과 드링크값 500엔을 준비하란다.
드링크값이라니..?
곳곳의 벽에 붙은 안내를 보니 이 공연은 드링크 티켓을 사는게 필수였다. 500엔;;;
이렇게 벌어먹는구나.ㅋㅋ
그래서 500엔 주고 강매 당한 티켓으로 하이네켄과 교환. 생수랑 음료수가 있었지만 500엔 주고 뭘 사겠어.ㅋㅋ 근데 사실 공연장에서 맥주 마셔보고 싶기도 했고.ㅋㅋㅋ 게다가 하이네켄이잖아. 하지만 마트에서 사면 200엔이면 되는 것을...ㅡㅜ
하지만 데파페페의 공연이라 즐겁게 마신다!!! 공연 시작도 전에 다 마셔버림. 차가운게 생명이니까?ㅋㅋ
<티켓과 8월 공연 안내 찌라시>
이 나라의 편의점에선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 공과금을 내는 것은 물론 이런 공연의 티켓도 살 수 있다.
단순히 가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편의점 가서 무슨 터치패드 달린 단말기에서 바코드 뽑아서 직원에게 돈 내고, 지정된 날짜 이후에 다시 편의점 가서 또 그 기계로 바코드 뽑아서 직원에게 티켓을 받는 사실상 "복잡한" 방식. 인터넷으로 한 번에 예약하고 프린트하게 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이런 식으로 편의점도 돈을 번다. 돈 낼 때도, 티켓 받을 때도 수수료를 내니까.
이 나라에서 뭘 하든 돈 많이 들어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ㅎㅎ
...
공연장에서 사진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공연 사진은 하나도 없다.
작년에 살짝 두 컷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다가, 공연 일 하시는 미숙 누나에게 얼마나 혼이 났던가...ㅎㅎㅎ
(참고!!ㅋㅋ 2010/08/22 - [사진으로말해요/밖에서찍어요] - DEPAPEPE 라이브에 다녀오다.)
데파페페 공연.
완--------------------전 좋았다.
이 유쾌한 사람들...
기타를 끝까지 사랑해와서 다행이야. 이들을 만날 수 있잖아.
내가 요즘 바빠서 데파페페 새 소식을 보지 못했는데 지난 달에 새 앨범이 나왔다니...
게다가 역시나 멋진 곡들이 잔-뜩 들어있다. 그 곡들의 라이브는 최고최고최고!!!!
연주 초반엔 너무 편안한 곡들에 취해서 주말의 피로가 쌓인 내 몸이 못 견뎌 잠깐 잠들어 버리기도 했지만;;
크지 않은 공연장이라 가까이서 그들을 볼 수 있었고, 한 음 한 음이 정말 생생해서 넋을 놓을 뻔 했다.
꽤 일찍 티켓을 예약한 줄 알았는데 자리는 1층의 가장 뒷 자리;;;
가장 뒷자리라 해봤자 13번째 줄이라 꽤 잘 보였지만...
우리 앞앞에 앉은 어떤 사람이 좀 커서(에라이!!!) 시야가 가려 짜증이...-_-+
그것도 의자에 허리를 바짝 대고 앉아 있는 당신 미워.
...
두 시간을 조금 넘는 공연이 막이 내리고(크헝.ㅠㅠㅠㅠㅠ)
공연장을 나와보니 입구에서 사인회를 하는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나왔는데 내려가는 길에 계속 아쉬움이 생기는 거다.
줄 길이를 보니 많이 안 기다리고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오겠냐 싶기도 하고,
팬이 된 지 몇 년만에 실제로 얼굴 마주할 기회가 온 건데...
결정적으로 초코짱이 내 맘을 알아줘서 나도 결심. 사인을 받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공연장에 올라가서 줄을 서려는데 이건 뭐;;;
나올 때 봤던 줄이 전부가 아니었다;;; 줄 끝에 가보니 계단 위로 끝도 없이 말려 올라간 사람들;;;; 컥;;
하지만 기다린다...!!
줄을 맨 끝에 서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초코짱과 나는 체력이 방전... 배는 고파 죽겠고...ㅠㅠ
그래서 얼굴 보면 뭔 말 할지는 모르겠고 무조건 사인 받는 걸 목표로 했다.
하지만 우리 차례가 다 되어서 앞 사람들 하는 걸 보니..-_-;;;;
무지 친절하게 손 잡고 한 사람 한 사람 다 이야기 나누고 있는 거다;;;ㅠㅠ
무슨 말 할지 준비도 못 했단 말이다!!!ㅠㅠㅠㅠㅠㅠ
꿈 같은 찰나였다.
<三浦 拓也(미우라 타쿠야), 徳岡 慶也(토쿠오카 요시나리)>
사인 받으려고 산 새 앨범 시디에 먼저 徳岡 慶也(토쿠오카 요시나리)씨의 사인을 받고 악수를 하고 인사를 했다.
이 분은 지금까지의 라이브 영상이나 작년에 봤던 공연에서도 딱히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타입이라 과묵한 타입인 건가하고 대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마주하고 보니 그냥 내성적인 사람일지도;;; 무지 착한 느낌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왔고 초창기부터 완전 좋아 해오고 있다고 하니 한국에 조만간 또 갈거라면서 매우 반가워 해주시더라. 그래서 나는 몸둘바를 몰라;; 앞으로도 기대한다고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나니 서로 뭔가 더 말하고 싶은데 화제가 없어서 뻘쭘한 상황;;; 그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 ...너무 아쉬워하는 토쿠오카씨의 표정이 고맙고도 미안했다.ㅠㅠ
그리고 三浦 拓也(미우라 타쿠야)씨랑 인사를 하려는데 우리 앞에 선 누님(아주머니;;)은 레벨 있는 팬이신듯. 미우라씨를 놓아줄 줄 몰랐다.ㅋㅋ 선물까지 주시고..ㅡㅡ;;; 내 시디에 사인 받는 동안에도 계속 말을 건다;;; 저 기다리잖아요 누님... 오죽하면 미우라씨가 내 시디에 사인해놓고 그걸 누님에게 건네겠어요.ㅋㅋㅋ 암튼! 미우라씨랑 손을 잡고 토쿠오카씨랑 이야기 했던 것과 비슷한 대화를 나누는데,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이 분이 한국말로 "한국 최고에요"라고 하시더라. -ㅁ-;;;
크헝!!!!!!!!!ㅠㅠ
6,7년 전부터 좋아해왔고, 운 좋게 일본에 와서 직접 공연도 가게 되고, 데파페페 곡 연주하는 걸 제일 즐기게 되어버린 나.
이렇게 아쉬운 만남이 되어 버리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좀 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그 때가 아쉬워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버릴 것 같다.
오랜만에 글이 이만큼 길어지는 걸 보면 얼마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는지 알겠지요!!!ㅠㅠ
집에 가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도 가슴이 떨렸다.ㅠㅠ
그리고 고마운 건 이런 내 모습을 이해해주고 귀엽게 봐주는 초코짱. 진짜 고마워.
그녀도 데파페페를 좋아하게 돼서 다행이다.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가슴벅찬 하루였다.
...
<공연 뒤 구입한 에코백(장바구니)와 사인을 받은 새 앨범 ONE>
작년에도 공연에 가서 에코백을 사왔는데 장바구니로 잘 쓰여지고 있다.
이름까지 붙였다. "데파구니"ㅋㅋㅋ 새로 산 것도 잘 들고 다녀야지.ㅋㅋㅋ(주부가 된 기분이다;;;)
살아오면서 연예인 사인 같은 거 받아본 적이 없다시피 한데, 데파페페의 사인은 직접 받아버리는구나.
게다가 더 감동인 건,
작년 라이브에 가서 시디랑 DVD, 소품들 잔뜩 사고 받은 누군지 모를 사인이 이 둘의 것이었다니!!!!
※굿즈(goods)을 사면 봉지 안에 랜덤으로 사인된 보드를 넣어 줬었는데 스탭들과 다른 뮤지션들의 것도 섞여 있었다.
'사진으로말해요 > 별걸다찍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초코짱의 선물. 카메라 스트랩. (16) | 2011/07/13 |
|---|---|
| 삼계탕 파티~ (11) | 2011/07/03 |
| DEPAPEPE ONE tour (7) | 2011/06/18 |
| 카드 포인트로 고구마 사 먹는 남자 (8) | 2011/06/13 |
| 즐거운 점심시간의 메뉴는? (11) | 2011/06/08 |
| 마메쿤 또 등장~ (9) | 2011/05/30 |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치면서 부르는 노래가 나도 좋든데..
영훈이 덕분에 토마스쿡 이란 사람 노래 들었는데 좋드라. ^^;;
그런 분위긴가? ㅋㅋ
음? 토마..?
데파페페는 어쿠스틱 기타 듀엣 연주곡임~
노래는 없지만 선율로도 충분~
너도 알지 않나?
데파페페~? 많이 들어봤는데..
이거 상민상이 좋아라하는 그룹아녀? 예전 블로그에서도 봤던거같은데 'ㅇ'b
맞어. 그 분들임.ㅎㅎ
난 하나만 파거든.ㅋㅋ
Dr.Pepper는 안다. ^^;;
음료수...ㅡㅡ;;
난 몰라. 니가 좋아라했으면 들어봤을 수도 있겠지. 아마.
닌 기타 계속 치고 있나?
일본에서 하나 사서 계속 연습하지 그라노.
이때까지 쳤던게 아깝잖냐.
난 배우고 싶어도...실력을 쌓을때까지 치는게 귀찮아서ㅡㅡ;;
요즘은 훌쩍 떠나고 싶어서 배우고 싶긴하다.
체리맛 탄산수(?) 잘 알지.ㅋㅋ
계속 치고야 있지. 요즘 연습량이 제로일 뿐.(??)ㅡㅡ;
예전 포스팅 보면 새로 산 기타도 있는걸.
훌쩍 떠나서 기타를? 오.ㅎㅎㅎ
depapepe 검색하다 들어왔어요. 저도 직접 공연보러 가고싶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런 정보는 어디서 모으는거죠? 사인도 받으시구. 직접 인사도 하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요시나리씨가 한국에 곧 오신다는말씀은 한국공연을 말하는걸까요? 흐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