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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8 내 머린 내가 잘라주겠어~ (17)

...라고 생각하며 숱 가위를 사왔고...
수습 안 되는 이 머리를 보여 망연자실하고 있을 뿐이고...

일본 미용실은 한국에 비해 매-우 비싸다.
동네 이발소도 그냥 컷이 2천엔 안팎이다.
그나마 제일 싼 곳이 QB하우스라고 하는 천 엔 이발소인데 퀄리티 극악..-_-;;; 블X클X이다.

지금까진 계속 기르다가 기르다가 거지꼴 나면 한 번씩 QB가서 자르곤 했는데 갈 때마다 뽑기 수준... 아...
원래 머리에 신경 안 쓰고 살아왔기도 하고 적당히 웨이브 진 타입이라 길어도 어느 정도까진 봐줄만 했는데
이제 나이 먹고 머리숱도 적어지고 머릿결 푸석푸석 해지니 조금만 길어져도 꼴 보기 짜증;;;;;

...

동기인 정성이는 숱 가위를 가지고 자기가 알아서 자른다.
그런데 스스로 처리하는 거 치고는 정말 깔끔.
녀석이 손재주가 있긴 하지만 보고 있으면 놀랍다.

그래서 나도 해볼까 하고 숱 가위를 하나 샀다.
멋 부릴 것도 아니고 다듬기만 하는 건데 망치진 않겠지.

그러고보니 태어나서 내 머리를 내가 자르는 건 처음이네.

완전 소심해져 가지고 찔끔질끔 끝머리만 쳐 내다가 티가 안 나자 뭉텅뭉텅...ㅡㅡ;;;;;
그런데 서걱서걱 쾌감을 느끼는 나는 도대체 뭐;;; 이런 느낌 처음이야 하앍....

쉽지가 않다.
가위를 쥐는 것 조차 어색하다.
어느 부위가 얼마나 잘렸는지 전혀 모르겠다.
더군다나 안 보이는 뒷 머리는 완전 감으로 대-충...-_-;;;;;;

다 했다고 생각하고 보니 괜찮아 보였지만
머리 감고 와서 보니...

휴...

손이 잘 안 가는 부위는 여전히 덥수룩 하고,
삐뚤~ 울룩불룩~

ㅠㅠ

ㅎㅎ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벼워져서 좋다.

그리고 왠지 억울했다.
왜 머리를 자르는 건 꼭 미용실에 가서 해야된다고 생각 했을까.
그들에게 돈을 주고 내 머리를 맡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 했을까.

속은 느낌.

연습하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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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솽민군 트랙백 0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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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innanjyou.tistory.com 신난제이유 2010/08/28 08:48

    저도 저렇게 하다가-_- 실패. ㅎㅎ 제 머리결은 혼자서 잘라서 될 머리가 아니라는걸 알고 난 후..
    그냥 길러요. 마냥 기는데, 자르고 싶어 죽겠는데.. 제 머리는 자르는걸로는 부족한 머리인지라 늘 비쌈.
    근데.. 1500엔 정도면 신오오쿠보에서 자를 수 있어요.

    • addr | edit/del 솽민군 2010/08/28 10:57

      큰맘 먹고 저지르긴 했는데 아침에 보니 더 가관이네요.-_-;
      저렴한 담당 디자이너를 두고 싶어요.ㅋㅋ

      신오오쿠보 왕복 1380엔이랍니다.ㅠㅠ 이건 뭐...

  2. addr | edit/del | reply 이용민 2010/08/28 08:56

    자 이제 자른머리 인증샷을 올려줘 +.+

    • addr | edit/del 솽민군 2010/08/28 11:03

      누구랑 다르게 셀카 안찍는 거 알면서.ㅋㅋ

  3. addr | edit/del | reply 뻥지 2010/08/29 01:00

    ㅋㅋ 손재주가 부족하군요
    월요일에 박장대소할 준비 하고 가겠습니다

    저도 오늘 제가 앞머리 잘랐는데 ..
    일자앞머리로 바꿨음 ㅋㅋ
    문구용가위랑 숱치는 가위로 아주 프로마냥 신들린 손놀림으로 싹둑싹둑
    훗........

    왜 전 못하는게 없을까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ngmin.kr 솽민군 2010/08/30 08:41

      샛노랗게 염색한데다 일자 앞머리?ㅋㅋ

      글고 재섭써 저리가.-_-ㅋ

  4. addr | edit/del | reply 쑥님 2010/08/29 01:19

    허걱.... 스스로 자르는 거야??
    본 같은건 없나??
    바가지 처럼 쓰고 선따라 자르게
    ^헤헤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maikoi.com amaikoi 2010/08/29 10:38

    옛날 일본어학교 다니던 시절....
    옆방 형의 여자후배가 미용전문학교 다닌다고 해서 직접 우리집에 초빙, 쓰레기 봉투를 뒤집어쓰고 머리 짤랐음.
    결과는 엉망....그 뒤로 미용 전문학교 1학년생은 거부한다....ㅎㅎ
    그래서 생각나는건데 근처 미용전문학교에 문의해 보는것은? 공짜로 나마 샘플 제공한다고....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ngmin.kr 솽민군 2010/08/30 08:53

      저도 쓰레기 봉투 깔고 뒤집어 쓰고 별 쇼를 다했어요.ㅎㅎ

      그냥 제가 연습해 나가는게 낫겠군요.ㅎ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amaikoi.com amaikoi 2010/08/31 09:42

      담 벙개때 허솽 헤어스탈을 유심히 봐야겠음....ㅋ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ngmin.kr 솽민군 2010/08/31 18:03

      잔뜩 바르고 가야겠어요.ㅋㅋ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ngmin.kr 솽민군 2010/08/31 18:03

      잔뜩 바르고 가야겠어요.ㅋㅋㅋ

  6. addr | edit/del | reply 강집사 2010/08/29 17:40

    예전에 빗처럼 생겼는데, 빗살 사이에 칼 날이 있어서 머리를 빗으면서 머리카락을 자르는게 있었지...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거 쫌 편리했던 것 같아... 난 한번도 안써봤지만
    내 친구들은 어렸을 때 집에서 엄마가 그렇게 잘라 주기도 했다고 하더라구...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ngmin.kr 솽민군 2010/08/30 09:00

      골고루 숱 치는 데는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흠...

      하지만 그런게 안 보이니 숱 가위로 연습 하겠어요~ㅠㅠ

      한국 갈 때는 미용실 가야하나.-_-;;

  7.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kvill.com 강집사 2010/08/30 11:07

    네이버에 '숱빗'이라고 검색하니까, 인터파크에서 파는게 있네...
    가격도 11,150원 밖에 안하네... 아마 일본에도 찾아보면 있을껄??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angmin.kr 솽민군 2010/08/30 12:16

      친절하셔라;;;;

      가위로 자르고 숱 빗으로 정리하면 되려나요.ㅎㅎ
      감사감사~